임명묵작가는 땀을 흘리며 책방에 도착했습니다. PT없이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깊었고. 청중들과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수를 차지했던 586세대들은 그를 선생님이라고 호칭했습니다.

90년대생은 어떤 존재인가?

글로벌 분업체계가 만든 세계화와 정보화가 진전된 90년대에 태어나. 스마트폰이 만든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세대입니다. 90년대생은 한국에서 부모 세대의 계층이 최초로 대물림된 세대입니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기대도 낮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주관적 불행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던 586세대와 달리 그들은 온라인세상에서 그들은 분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로 향하고 있는 이른바 K-는 지독히 매운 자극을 원하는 90년대생의 취향과 분출이 만들어낸 콘텐츠입니다. “인생은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대생이나 고졸 친구나 한탕주의가 깔린 웹소설, 웹툰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콘텐츠에서 ‘신분 상승’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입니다. ‘전생’ ‘타임슬립’ 등을 통해 미래 정보를 알고 몇 배의 돈을 버는 이야기 구조입니다.”

이제 그 K-콘텐츠가 글로번 디지털세상에서 보편적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적 문화를 만들어낸 나라는 없습니다. 90년대생의 문화가 만들어낸 이 놀라움을 폄하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다면, 그래도 괜찮은 586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소개

임명묵은 충남 조치원에서 태어나 2013년 서울대 인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부모님은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라는 대표 학부와 다문화가 익숙한 읍 단위 행정구역이라는 두 세계를 왕복하며 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