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행촌동 1-88번지를 알고 계십니까?  약 100여 년 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서양식 붉은 벽돌집이 있습니다.  산스크리트 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의 딜쿠샤가 이 집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마침내 복원된  딜쿠샤프로젝트에  참여한 근대 건축 실내 재현 전문가 최지혜선생이 이 집의 속살을 다시 채우는 지난한 과정을 들려주었습니다. 실제로는 탐정처럼 범인(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인듯 합니다.

해외통신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 벽돌집주인의 사연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이집은  그 자체도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시발점에 선 중요한 건물 중 하나입니다.  최지혜작가는 그집 에 머물렀던 이들의 삶의 흔적은 물론 그 시대의 문화까지 이야기했습니다. 실내복원이란 무척 흥미로운 미시사의 영역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시간이 더 걸렸을 뿐이지 아마존직구가 있었답니다. 몽고메리 워드라는 우편통신판매사..

실내복원은 ‘공간의 재해석’이라는 최작가의 정의 . . 그리고 딜쿠샤의 나머지 방에는 한때 딜쿠샤에 살았던(불법점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떠냐는 청중의 제안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자소개

최지혜는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근대 건축 실내 재현 전문가이다.  덕수궁 석조전, 워싱턴 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등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국내 근대 건물 실내 재현 현장에는 줄곧 최지혜라는 이름이 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앤틱 가구 이야기』, 『영국 장식미술 기행』, 「석조전 실내장식과 가구에 관한 고찰」, 「근대 전환기 궁궐에 유입된 프랑스식 실내장식과 가구: 덕수궁 돈덕전, 창덕궁 대조전 일곽을 중심으로」, 「테일러 상회의 무역활동과 가구 – 전통가구의 변화양상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ㆍ국립고궁박물관ㆍ덕수궁ㆍ창덕궁 서양식 가구와 실내 장식에 관한 자문위원을 거쳐 지금은 앤티크 연구소 ‘수택’의 대표이자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