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이 책은

현직 한겨레신문 기자인 송경화 작가가 쓴 소설이다. 종합 일간지 ‘고도일보’의 송가을 기자가 사회부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에서 사회의 여러 이면들을 접하며 기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소설 속 송가을에는 작가의 기자로서의 자전적 경험들이 듬뿍 담겼다. 그러나 작가는 “사실 송가을과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다”고 말한다. ‘기레기’라는 멸칭이 만연한 시대에도 발굴되지 않은 진실을 찾아 헤매는 좋은 기자, 자신의 보도로 인해 취재원이 피해를 입을까 마음 쓰며 펜의 무게를 고민하는 따스한 마음을 지닌 기자 송가을은 작가 역시 늘 염두에 두는 좋은 기자상이다.  

이 책은 기자가 치열히 겪은 곳곳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직업인으로서의 기자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작가는 기자의 눈과 입을 통해 투영된 한국 사회 면면을 묘사하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한국 사회를 크게 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충분히 연상될 수 있는 사건들이 에피소드로 녹아 있어, 사회에 관심 많은 이라면 소설에 금세 빠져들 수 있다.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를 쓴 송경화 저자에게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더 많은 내용은 영상을 참조

1. 기자가 소설가로 데뷔했다. 에세이가 아닌 소설을 선택하신 이유와 저술 동기가 궁금하다.

– 기사에는 짧은 팩트만 들어간다. 기사를 위해 취재를 한 시간, 경험 등 이야기가 못내 아까웠다. 그 경험들을 잘 풀어낼 수 있는 방식의 글쓰기를 고민하다가 소설을 선택했다. 상상력을 가미해 극적인 이야기를 재밌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건조한 팩트 중심의 기사쓰기에 익숙해온 제게는 에세이 글쓰기는 낯설었다.

2. 다수의 에피소드가 송가을의 성장과 성취, 혹은 깨달음으로 끝맺음되고 호흡도 빠르다. 매 에피소드들을 지나면서 송가을이 한뼘씩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덩달아 뿌듯했다. 혹시 송가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독자들께 전달하고 싶었던 기자 정신 혹은 직업 의식이 있을까?

-‘기레기’라는 말이 익숙한 시대다. 기자들 책임이다. 속보 경쟁을 하고 클릭수에 욕심 내면서 무리하게 기사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이 아직은 더 많다. 그런 기자들의 모습을 송가을 캐릭터로 형상화했다.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성장하는 송가을처럼,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기자들이 존재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3. 송가을과 작가님의 ‘씽크로’가 궁금하다. 송가을은 자전적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투여된 인물이기는 하지만 픽션의 요소도 가미되어있다. 그렇다면 송가을과 실제 작가님의 ‘다른점’은 어떤 부분일까?

-사실 다른점이 더 많다. 송가을은 제가 투영된 인물이기는 하지만, 저도 닮고 싶은 모습의 기자이기도 하다. 저보다 더 착한 캐릭터다. 송가을은 특종을 하고나서도 취재원이 무사함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마음놓고 기뻐한다. 타인에 대한 따뜻한 감정이 저보다 더 넓다. 현실의 저라면 그렇게 애쓰지 못했을 것이다. 제가 쓴 캐릭터지만 그를 통해 부족한 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4. 이 책은 주니어 기자의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직업윤리를 갖춘 한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제 막 사회에 입성한, 무엇이 옳은 판단인지 늘 헷갈리는, 추진력과 일의 속도가 잘 붙지 않는 청춘들에게 험난한 1부를 마무리한(작가는 후속 책도 준비중이다) ‘고도일보 송가을’은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책의 막바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송가을은 완성형 베테랑 기자는 아니다. 현실의 저 역시 15년차 기자지만 마찬가지다. 확신은 어렵고 고민도 여전하다. 감히 청춘인 분들께 이처럼 모두가  미완성인 점에선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 그러므로 자신을 아끼고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주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

5. 기자에 큰 관심이 없는, 기자 소설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분들도 이 책의 이 챕터만은 꼭 구매하셔서 읽어보라고 추천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나? 소설이지만 에피소드로 끊어지는 만큼 특정 에피소드만큼은 한번 읽어봐주시라!고 작가로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부분이 궁금하다.

-기자의 입을 빌려서 전해지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이 소설은 모두가 접해온 한국 사회에 대한 묘사다. 기자에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사회에 관심있으시다면 소설에 흥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꼭 한 챕터를 꼽자면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근래에 들어 한국 사회를 크게 흔들었던 이슈와 관련된 내용이다. 기자들의 취재, 보도 과정, 제보자의 용기 등을 추정해보실 수 있다.  

저자 송경화는

15년차 기자다. 2007년 ‘한겨레’ 입사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여전히 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한다.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를 두루 거치면서 기사를 썼다.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를 펴내며 작가로 데뷔했는데, 출간 2주 만에 2쇄를 찍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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