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문호인 오네르 발자크의 ‘공무원 생리학’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특정 직업을 생각할 때 특정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직업을 대할 때 저절로 프레임을 통해 그 직업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책 내용을 보면 보통 사람들이 갖는 공무원에 대한 지식이나 이미지와 크게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이 누구인지를 정의하고 공무원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발자크의 공무원론을 보니,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공무원 분석에 그대로 사용해도 될 듯합니다.

박정희 시대가 남긴 유산중 하나는 ‘유능한 공무원상’입니다.

개발 시대에 해외 지식을 재빨리 흡수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실행력을 발휘했던 공무원이 만든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민주화와 5년 단임제로 인해 정권따라 부유하는 ‘영혼없는 공무원상’이 새로 등장했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 공무원은 또 어떤 이미지를 가졌을까요?

발자크 공무원 생리학을 다시 펼치며 새로운 공무원상을 토론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족_발자크는 또 ‘기자 생리학’이라는 책도 남겼습니다. 발자크는 공무원과 기자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장 10줄 요약

1. 공무원 생리학의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7월 혁명과 2월 혁명 사이다. 프랑스 문학에서 ‘생리학 시리즈’ 가 대유행한 것은 184~1842년 무렵이다.

2.생리학은 이중적 함의를 갖는데, 즉 내용적 면과 형식적 면이다. 생리학은 인간 유형을 분류하여 표와 도식을 만들고 삽화를 통해 그 인물 유형을 분류하여 의 생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3.공무원이란 어느 직급에서 시작해 어느 직급에서 끝나는가? 관공서 수위에서 국왕까지 급료를 받는 공무원이다. 숫자 사다리를 기준으로 권력을 가진 자, 의무를 가진 자, 나쁜 대우를 받는 자, 좋은 대우를 받는 자가 결정된다

4.공무원은 살기 위해 봉급이 필요한 자, 자신의 자리를 떠날 자유가 없는 자, 쓸데 없이 서류를 뒤적이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다.

군인은 공무원이 아니다. 떠나고 싶어도 자리가 별로 없다. 무기말고 만져본 쇠붙이(돈 의미)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5.공무원의 사무용 책상은 공무원의 알 껍데기다. 공무원이 없으면 책상도 없다.

6.공무원은 어디서 끝나고, 정치인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도지사는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있다.

7 정치인은 최고 대우받는 공무원이다. 청장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의회 의원들은 “청장이 되는게 낫겠군’이라고 말한다. 직장의 우두머리는 고용된 직원이지만, 행정부 집무실의 우두머리는 관료, 공무원이다.

8.판사는 웬만해서 파면당하지 않으므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에 속하는지는 미지수다.

9.뷰로(Bureaux)는 사무용 책상이라는  뜻의 남성 명사다. 뷰로는 사무실, 집무실 뜻으로 확장됐다. 나중에 비효율, 보신주의, 비밀주의, 파벌주의 등 관료주의적 관행이나 폐해 및 악습을 의미하는 뷰로 크러시(Bureaucratie)가 뷰로에서 파생했다.

10.공무원 생리학은 발자크 특유의 풍자와 통찰, 촌철살인으로 빛나는 작품이다. 공무원은 안정성, 권한으로 인해 선망받는 직업이자 사회적인 악이 될 수 있다는 양면성을 19세기에 발자크가 일찌감치 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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