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을 좋아한다면 지도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매긴다. 강창훈은 역사에서 지도의 의미를, 지도만들기의 어려움과 미묘함을 이야기했다. 편집자에게 직접 지도이야기를 듣다보니, 지도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고종의 아관파천은 널리 알려졌다. 고종의 경로는, 무엇을 타고 갔고, 얼마나 걸렸을까? 네이버 지도는 말한다. 영추문에서 러시아공사관까지 도보로 약 26분 걸렸다고… 어쩌면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는 이 디테일이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를 질문하게 한다. 이런 지적 자극이 역사의 재미이다.

역사적 사건을 지도에 그리다보면, 한반도에 국한 되지 않은 보다 큰 동아시아의 영역과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 청일전쟁의 지도를 보다가, 단지 한반도의 침략이라는 교과서적 해석의 한계를 깨닫는다. 임진왜란이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청일전쟁도 동아시아 전쟁이라른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북토크날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다. 한성은 조선 우리의 명칭, 경성은 일제의 강요한 명칭으로 생각하는 타당한가라는 질문이다. 조선실록에도 자주 출몰하는 명칭이 경성인데….

의미있는 제안도 있었다. “아틀라스 한국근현대사”의 출간이라는…. 한국근대사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도와 사진으로 가득한 아틀라스가 필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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